정준영이 "경찰총장이 누구냐"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머뭇거리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.
지난 14일 오전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정준영은 21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은 뒤 15일 오전 7시 7분쯤 경찰서를 나왔다.
취재진 앞에 선 정준영은 "조사에서 성실히 솔직하게 진술했다.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도 제출하고 모든 걸 다 말씀드렸다.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"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.
이때 한 기자가 "(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등장하는)'경찰총장'이 누구냐"고 물었다.
"경찰총장이 누구냐"는 기습 질문에 먼 산을 바라보며 "조사... 나오고 나서..."라며 말끝을 흐렸다.
"경찰총장이 누구냐? 경찰에 대해서 말씀하신 게 누구냐?"는 이어진 질문에 정준영 씨는 "저는 잘..."이라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.
곤란한 질문이 계속되자 정준영은 뒷걸음질로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다.
정준영 앞에 선 기자들은 "여기 서달라. 여기 안 서시면..."이라며 잠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.
정준영이 차량 탑승을 위해 이동하자 마이크를 들고 있던 한 기자는 "아 진짜..."라며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.
취재진은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가는 정준영을 쫓아가며 "경찰총장이 누구냐", "(경찰과) 유착 의혹을 인정하시냐"는 질문을 쏟아냈다.
그러나 정준영은 굳은 표정으로 말 없이 차에 올라타 현장을 빠져나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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